회사에서 일하는중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7시까지 집 앞에 있는 잠실 롯데 애비뉴엘에 올 수 있으면 스시오마카세를 먹자는 말에 일을 후다닥 끝내고 칼퇴를 시전하고 곧장 잠실로 향했다.
잠실 롯데 애비뉴엘 '쌩 메종' 스시오마카세 솔까후기
▲쌩 메종 위치. 잠실 롯데월드몰 애비뉴엘관의 6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 쌩 메종.
[운영시간]
- LUNCH 매일 12:00 ~ 15:00
- BREAK TIME 매일 15:00 ~ 17:30
- DINNER 매일 17:30 ~ 21:00
[메뉴]
메뉴는 코스요리 위주이며 가격은 주로 유로화로 되어 있어 환율에 따른 변동가가 적용된다.
▲씨푸드 전문 프랑스 레스토랑 답게 앞쪽에 각종 어패류들이 들어있는 수족관이 있다.
▲매번 지나다닐때마다 장난으로 세인트 메이슨이라고 다녔던 쌩 메종 ㅋㅋ. 정확한 컨셉은 월드 고메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무슨 스시오마카세냐 하겠지만 물론, 프랑스 코스요리도 주 코스이긴 하나, 씨푸드 레스토랑 답게 스시오마카세도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코스요리를 몇번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정통 프랑스 요리는 나와 입맛이 잘 맞지 않다.
▲쌩 메종 가격. 왼쪽 French, 중간의 Sushi만 코스요리이고 오른쪽의 알 라 까르떼는 단품요리이다. 가격은 유로화로 되어 있어 환율에 따른 변동가가 적용된다.
우리는 디너 오마카세 코스요리를 예약했다.
▲쌩 메종 대기실. 예전에는 여기서 먹기도 했다는데 지금도 알라까르떼같은 단품을 여기서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
▲장식용 캐비어들. 배치가 멋있다.
▲7시 예약인데 7시에 도착해서 5분 정도 기다리면 직원분이 나오셔서 스시오마카세 방으로 안내를 해주신다. 좌석은 약 9석 정도 되는데 이날은 우리 가족밖에 예약자가 없어서 자리도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기본 세팅. 스시는 주로 위쪽의 돌판에 올려주시고 그 이외에 지라시나 국, 조림등의 요리는 아래쪽으로 제공된다.
▲차완무시. 한국의 달걀찜과 비슷한 일본음식. 식감이 순두부와 같다.
▲애피타이저 음식이긴 하나. 왼쪽은 새콤한 오징어 회에 오이, 아삭한 식감의 바다포도 요리이며 오른쪽은 아귀간 요리이다.
오징어 요리는 대충 예상이 되는 음식이었지만 오징어와 바다포도, 오이의 식감이 섞이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둘 중엔 아귀간 요리가 맛있었다.
▲쌩메종 스시오마카세는 주로 스시가 대부분이지만 지라시스시, 탕, 국, 조림 등 주방에서 만들어서 제공되는 동안 앞에서 쉐프님이 스시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주신다. 이날은 우리 셋밖에 없어서인지 여유로운 느낌.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리는 세번째 코스. 사시미. 내가 알기론 광어, 농어, 참치 순이다.
▲스시로 차가워진 속을 달래기 위한 조개탕.
▲사시미까지 먹고 나면 본격적인 스시오마카세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스시는 5분만 지나도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곧장 만든 스시가 제일 맛있는 법이라고 하셨다.
▲원래 기름기 가득한 생선회를 좋아하다보니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시가 입에 맞다.
▲스시에 간장을 살짝 묻혀주시기 때문에 앞에 제공된 간장은 거의 찍어 먹을 일이 없고, 중간중간 와사비의 양은 적당한지 물어봐주신다.
▲참치 뱃살. 정말 좋아하는 부위인데 바로 잡은 초밥을 먹었더니 이게 내가 먹던 참치가 맞나 싶다.
▲지라시스시. 지라시의 뜻이 '흩뿌리다' 라는 의미가 있어 흩뿌림 초밥이라고 생각하면 도니다.. 초밥과 각종 사시미 토핑들을 비빔밥 마냥 잘 섞어 먹자.
▲미소장국
▲도화새우 초밥. 생 새우가 매우 달달하다. 후반에는 이 도화새우의 머리튀김도 나온다.
▲스시 중간중간에 주방에서 제공되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도미조림. 예전 오사카 여행 때 이자카야에서 먹던 조림이 바로 떠올랐다. 한국 조림보다 양념이 더 진하고 달다. 내 입맛엔 딱인듯.
조림 위에 올라간건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꽈리고추인데 너무 매워서 쉐프님께 청양고추냐고 물어봤다.
▲아주 귀한 식자재인 우니(성게알) 군함. 귀한 재료라고 해서 먹긴 하지만 내 입맛엔 썩 맛있지 않다.
▲생선구이. 메로였던 듯 하다.
▲방금전에 먹은 도화새우 머리 튀김에 트러플 소금.
▲장어초밥. 여기까지 먹으면 배가 매우 부르다. 옆에서 같이 먹던 부모님은 이 전 단계에서 배부름을 호소하셨으나 나도 장어까지 먹으니 배가 매우 불렀다. 쉐프님왈 배부르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것도 조금 줄인 상태라고 한다.
▲스시코스가 어느정도 정리되면 식사메뉴인 냉우동이 나온다. 왼쪽의 면을 적당량 국물에 적셔 먹는 우동이다. 스시 부위가 기름진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살짝 느끼한 부분을 냉우동이 잡아준다.
▲집에서였으면 국물에다가 한방에 부어서 먹었겠지만, 이런데서는 조금씩 교양있게 담가 먹는 것이 포인트.
▲후토마키. 예전 후토마키와는 다르게 매우 푸짐해보인다.
▲마지막 후식인 모나카 아이스크림.
▲바삭한 모나카 중간에 아이스크림을 넣고 주변은 매실젤리로 장식이 되어 있다. 시중에 있는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도 붕어싸만코 식감을 생각했으나 매우 바삭바삭하다. 시중에서 팔면 매일 사먹을 수 있을 만큼 맛있다.
▲잠실 롯데 애비뉴엘 '쌩 메종' 스시오마카세 가격. 가격 자체는 100유로이나 이날은 인당 한화로 약 136,000원 정도 지불했다.
일단 스시오마카세 가격만 따지자면 가성비가 좋은편이다. 코로나 시국으로 좌석도 9인 좌석에 다른팀이 와도 약간 띄워서 앉기 때문에 조용하면서 여유롭게 스시를 즐길 수 있었다.
모든 코스가 내 입맛에 맞을 순 없지만 중간에 우니군함 정도만 빼면 전부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생선, 재료들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스시오마카세였다.
좋은 사람들과 나중에 기념일에 올만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