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정말 오랜만에 잠실에서 저녁 늦게까지 데이트를 했다. 석촌호수 근처에 숙소를 잡고 오랜만에 삼겹살이 먹고 싶어 맛집을 찾았다. 송리단길 맛집은 많이 알아도 석촌호수 서호 쪽 맛집은 잘 알지 못해서 열심히 찾았다.
스타필드에서 쇼핑을 하고 온 터라 조금 피곤해서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고 하는 '고기공원'으로 결정했다.
잠실 석촌호수 삼겹살 맛집 '고기공원' 솔직후기
▼석촌호수 '고기공원' 위치. 석촌호수 서호 사거리에 위치한 스타벅스 바로 뒷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고기공원(Park of Pork) 전경. 영어로 된 간판이 알고보니 언어유희였다니...
▼석촌호수 고기공원 내부. 4인 테이블이 약 8개 정도 있다. 지하도 있는 것 같은데 운영을 안 하시는 듯 하다. 내부는 넓지 않지만 아무래도 소수 인력으로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셔야 하다보니 테이블 수는 적당한 것 같다.
▼고기공원 메뉴. 우리는 암퇘지 A세트를 주문했다. 세트로 주문하는게 약 500g이므로 2.5인분 정도 되는 양이다. 남녀 둘이서 가면 어차피 식사까지 하기 때문에 고기의 양은 딱 적당하다.
▼밑반찬. 기본 반찬류는 소박하다. 여름이라 그런지 입맛이 뚝 떨어진 상태였는데 새콤달콤한 오이묵 냉국이 입맛을 확 잡아주었다. 혼자서 2그릇을 먹었다. 기름기 있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없애준다.
▼파절이
▼기본 샐러드.
▼쌈장과 양념. 따로 드시는 것도 졸지만 일일이 따로 상추에 올려 먹기 귀찮아서 다 섞어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와사비, 마늘기름?, 소금. 암퇘지 삼겹살의 고기 본연의 맛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면 쌈장이랑 먹기 전에 각각 한번씩 찍어먹는 것을 추천한다.
▼드디어 나온 고기.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목살부터 시작한다. 사장님이랑 직원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있다가 고기가 다 구워지면 먹기만 하면 된다.
군대 시절에는 고기를 하도 많이 구워서 잘 했었는데 요즘은 다 구워주는 식당만 다니다보니 캠핑을 즐기지 않는 이상 고기굽는 실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
▼목살이 다 구워질때쯤 삼겹살을 올린다.
▼먼저 구워진 목살. 나는 원래 돼지고기를 먹을때 기름기가 없어서 퍽퍽한 느낌이 싫어 삼겹살만 주로 먹는데 여기 목살은 삼겹살보다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유를 여쭤보진 않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암퇘지 고기라서 더 부드러운게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삼겹살, 목살 중 하나만 주문을 해야 한다면 고기공원에서는 목살을 우선 주문할 것 같다.
▼목살과 삼겹살이 다 구워지면 고기판 위에 올려주시기 때문에 다른 야채들과 함께 곁들여 먹자.
▼위 사진이 맛없게 나온것 같다 다른 구도에서 한 컷 추가.
▼고기만 먹어도 배가 좀 차는듯 했는데 고기가 워낙 맛있다 보니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고 치즈를 추가했다. 볶음밥 맛은 다른 고깃집과 별 다를건 없지만 기름진 입 안을 김치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솔직히 잠실쪽에서 가본 삼겹살 가게 중에는 세손가락 안에 꼽힐정도로 맛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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