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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디저트/맛집

제주도 표선 싱싱한 해산물 맛집 '표선 어촌식당' 솔까후기

by 코와리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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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2일차. 아시는 지인분의 별장이 웨딩포토의 성지인 표선해변 근처에 있어서 하루 묵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을 나섰다.

 

제주도에 오면 흑돼지고기는 안먹더라도 고등어회나 갈치 등 해산물은 꼭 한번은 먹고가는데 이번 맛집은 별장 주인분이 추천해주신 곳이었다. 바로 표선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표선 어촌식당'

▲표선 어촌식당은 표선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근처 해비치호텔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술 한잔 하실분들은 걸어오는것을 추천한다.

 

표선이 중문이나 애월만큼의 핫한 곳은 아니지만 표선해변이라는 어마하게 예쁜 백사장이 있는 해수욕장이 있어 웨딩포토 등 인생샷 건지기 좋은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표선 어촌식당 외부. 일반 제주도 해녀의집처럼 밍밍한 건물에 글자만 '어촌식당'이라고 적혀 있다.

▲앞쪽 수조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있다. 일반 횟집처럼 깨끗하거나 물고기가 바글바글 많지는 않지만 직접 잡은 해산물같이 여러어종이 한데 모여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안쪽은 매우 넓고 깔끔하다. 이런곳에 올때마다 걱정이 위생과 테이블 넓이 인데, 일반 식당과 똑같다. 지역 맛집인지 현지분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는 위쪽에 있는 방 형태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표선 어촌식당 메뉴. 제주도에서 맛볼수 있는 해산물요리는 고등어회 빼고는 전부 다 있다. 항상 해녀식당 같은곳을 가면 소라회가 너무 땡긴다.

 

엄마가 소라를 좋아해서 소라회를 한접시 주문하고 고등어조림과 갈치구이를 주문했다. 4명이서 먹기에 3개 정도 주문하면 적당한 듯 하다. 단, 조림 주문시 매운 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덜맵게 해달라고 주문하자.

▲밑반찬. 시골 할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간단해보이지만 맛이 있다. 오른족의 양배추는 거의 먹지 않았지만 대파 장아찌가 특히 맛있다.

▲무슨 나물인지 모르지만 왼쪽의 나물도 맛있고,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애호박전도 달달하니 맛이 있고. 짭조름한 조림과 곁들여도 좋다.

▲첫번째 나온 음식은 소라회. 사진보다 실물이 더 푸짐해보인다. 싱싱한 소라를 갓 잡아서 그런지 적당히 오독오독한 식감과 씹을때마다 나오는 달달한 소라의 육즙이 끝내준다.

 

원래 알콜은 피하려고 했으나, 소라 특유의 맛과 어촌식당의 분위기에 취해 소맥을 주문했다.

▲소라회를 반쯤 즐기고 있을무렵 끝내주는 비쥬얼의 고등어조림이 도착했다. 아버지와 내가 매운걸 잘 못먹긴 하지만 국물이 단짠단짠하니 취향저격이라 나물이랑 전으로 혀를 달래며 양념에 밥까지 비벼먹었다.

 

조림류는 생선살을 발라서 숟가락에 얹은다음 양념 국물을 듬뿍 떠서 흰밥과 같이 먹어야 제맛인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조림에 나오는 생선보다는 무를 좋아해서 무까지 전부 밥에 비벼먹느라 한공기를 더 주문했다.

▲바싹 구워진 갈치구이. 나는 물기가 촉촉하게 구워진 생선구이를 좋아하지만 아버지는 이렇게 바싹 구워진 생선이 맛있다고 하신다.

바싹 구운 갈치는 식감은 조금 퍽퍽할수 있지만 갈치 특유의 맛과 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원래 갈치조림도 주문하려고 고민했던터라 고등어 양념에 적셔 먹으려고 했지만 소금으로 짭짤하게 간이 자체적으로 잘 베어 있어서 허겁지겁 발라먹었다.

▲갈치구이 추가.

 

2년 전에 해비치호텔에 묵으면서 표선을 둘러보긴 했으나, 지역민이 추천해주는 로컬맛집을 가보기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표선어촌식당이란 곳을 알게되어서 좋았다.

 

요즘 프랜차이즈형 해산물, 생선 요리집들이 많지만, 로컬맛집에서 아주머니들의 손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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