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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디저트/맛집

[코왈's 솔까후기]정동진 해산물이 질린다면 부드러운 '초당순두부'

by 코와리 202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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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여행 1일차 숙박을 썬크루즈호텔 신관으로 잡고 호텔 경치가 너무 좋아 궂이 추운날씨에 밖에 나가지 않고 내내 호텔에서 커피마시고 빈둥거리며 보냈다. 저녁시간이 되자 배가 고파져서 뭘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정동진은 강릉에서 좀 떨어진 관광지여서 그런지 회나 해산물을 파는 가게들 가격이 후덜덜하다. 일행끼리 차라리 회는 가락시장에 가서 먹기로 하고 다른 맛집을 찾다가 초당순두부 집을 찾았다.

비쥬얼도 추운날씨에 몽글몽글 따뜻한 순두부 찌개가 먹고싶어져서 바로 호텔을 나섰다.

▲정동진 초당순두부. 썬크루즈호텔에서 차를 타고 3~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정동진에만도 순두부집이 2~3곳 있는데 그 중 가장 평이 좋은 곳으로 정했다.

강릉 정동진 맛집

▲정동진초당순두부. 입구 앞에 주차공간이 5군데 있지만 이 앞에 아무것도 없어 가게 바로 앞이 아니더라도 주차공간은 충분하다. 간판이 세련되진 않았지만 정말 시골맛이 날 것 같다.

정동진 아침식사

▲정동진초당순두부 메뉴판. 사진상으로 가장 먹고 싶었던 초당순두부백반과 굴순두부찌개를 시켰다. 인원이 조금 더 있었으면 모두부, 해물파전도 먹고 싶었으나 점심, 간식을 충분히 먹은 터라 가장 유명해 보이는 2가지 메뉴만 주문했다. 아직도 모두부를 못 먹은 것이 아쉽다.

정동진 단체식당

▲정동진초당순두부 내부는 꽤 넓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테이블이 반대쪽에도 있어서 아무리 붐비더라도 정동진에서는 수용 가능할 듯 하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아니면 술먹는다고 죽치고 앉아있는 경우는 없을듯 하고 식사메뉴라서 회전은 빠를 것 같다.


강릉 초당순두부

▲주문한 음식과 반찬이 나왔다. 반찬은 정말 음식점이 아니라 시골집 반찬 같이 풍미가 가득하다. 시골 할머니댁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반찬 중에 특히 맛있었던 게 물에 씻은? 배추김치와 해초무침. 그리고 순두부백반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고추장아찌가 밥도둑이다.

순두부 맛집

▲순두부백반. 사장님께서 간수를 쓰지 않고 바닷물 그대로 만드신거라 따로 간장을 치지 않아도 간은 맞을 거라고 하셨는데. 먹는 동안 간장을 치지 않고 그냥 밥에 순두부 백반만 계속 떠먹었다. 바닷물이 들어갔어도 짠 맛이 아니라 은근히 간이 베어들어 있어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없어져간다.


가끔 순두부 비린내때문에 비위에 안 맞으신 분들이 있는데 이럴때는 고추장아찌나 다른 밑반찬과 먹으면 비린내를 많이 느끼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정동진 맛집

▲솔직히 백반보다 맛있는 순두부찌개였다. 물론 간이 좀 더 들어가고 매운맛도 가미되어 있으니 당연하겠지만 아주 맵지도 않고 굴이 3~4개 정도 들어가있어 중간중간 씹는맛도 일품이다. 이날 날씨가 추워 몸이 으슬으슬 추웠는데 순두부찌개를 먹고 나니 몸이 데워져서 좋았다.

정동진역 맛집

▲정동진 초당순두부 정보. 매일 새벽 4시 30분 오픈 저녁 10시 마감이다. 아침 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정동진에서 아침식사가 고민인 분들에겐 강추드린다. 보통 식당들이 점심쯤 오픈을 하는데 4시 30분 오픈이라니..

아무래도 정동진이 일출 명소이기 때문에 일찍 오시는 분들을 고려해서 오픈시간을 정하신 듯 하다. 아님 두부를 만들기 위해서 ^^.


정동진에 놀러오셔서 회나 해산물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조금 다른 음식을 먹어보고 싶으면 정동진초당순두부를 추천한다. 특히 추운 겨울날에 즐기기에 참 좋은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