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로 같이 쉬기로한 친구와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나왔다. 점심을 먹고 뭔가 재밌을만한게 있나 해서 찾아보던 중 날씨도 좋고 해서 한 2년 전에 갔던 양평 레일바이크가 생각이 났다.
친구가 서울와서 바쁘게 일만하고 레저 같은걸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이 기회에 같이 타고싶어서 가자고 했다.
▲양평 레일바이크 위치. 용문역에서 차로 3~5분 정도의 거리에 있기 때문에 지하철로 방문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양평 용문쪽 시내를 관통해서 레일바이크쪽으로 오다보면 간판과 언덕이 보이는데 위로 올라가면 레일바이크가 있다.
▲평일이기 때문에 매우 한산하다. 주차장이 매우 넓어 주차하기 편리하다.
▲양평 레일바이크 매표소 및 대합실. 매표를 하려면 건물 안쪽이 아닌 입구 왼쪽의 매표소를 통해 티켓 구입을 해야 한다. 대합실에는 화장실과 대기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기가 많이 구비되어 있다.
▲양평 레일바이크 운영시간 및 가격. 우리는 3시 타임으로 결정하고 2명이라 커플 요금을 냈다. 가격은 3만원인데 정선레일바이크와 가격은 똑같지만 레일바이크 퀄리티에선 차이가 많이난다ㅜ.
그래도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듯. ㅎㅎ 바이크 자체도 2인용, 4인용으로 나눠져 있지 않고 무조건 4인용 바이크이다.
▲양평레일바이크 코스로 보아 지금은 기차길이 산을 관통해서 쭉쭉 뻗어있지만 예전에는 하천을 따라 굽이굽이 만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탑승 10분전쯤 탑승장으로 가면 레일바이크에 탑승할 수 있다. 평일이고 3시쯤 시간이다 보니 4대 정도만 소수로 출발했다. 역시나 뒤쪽 팀에 쫒기지 않고 여유롭게 타기 위해 맨 뒷 바이크에 탑승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레일바이크 타기 딱 좋은 날씨였다. 추수기를 맞은 논도 볼 수 있고 정선 레일바이크처럼 정교하게 관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옛것 그대로의 레일 주변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앞좌석의 햇빛이 가려지지 않아서 뒷자석으로 피신했다. 레일바이크 바퀴가 쇠로 되있어서 생각보다 덜덜거리기 때문에 페달을 돌리다보면 귀중품이 빠질수도 있다. 그래서 주머니에 있는 물건은 되도록이면 바구니에 넣는게 좋다.
▲양평 레일바이크를 타고 10분정도 지났을까. 왼쪽에 굽이치는 흑천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내리막이 많은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날이 좀 쌀쌀하면 딱 맞겠지만 9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살짝 더웠다. 등에서 땀이 나려고 할때쯤 마침 동굴이 보였다.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페달 돌리느라 났던 땀을 식혀준다.
▲도착지점에 도착하면 뒷 열차들이 도착할때까지 잠시 휴게소에서 쉬어갈 수 있다. 2년전에는 주말에 사람 많을 때 타서 매점도 운영했는데 지금은 음료 자판기만 운영중이다. 돌아갈때도 페달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중간에 힘이 빠져도 도와줄 사람 없다. 무조건 자기 힘으로 돌아가야 한다. ^^
▲10분정도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물한병 뽑아서 나눠 마시고 다시 출발했다. 우리 바로 뒤의 아주머니 팀은 도착하고나서 쉬지도 못하고 출발해서 엄청 힘들어하셨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되돌아가는 길도 아름답다. 바쁜 도시생활과는 다르게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레일바이크 페달을 밟고 있으니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 졌다.
▲남자분들은 페달 열심히 돌리자. 특히나 돌아올때 저런 표지판들이 많기 때문에 돌아올때 좀더 힘을 내자.
▲지금도 주말에는 운영하는지 모르지만 2년전에는 대기하면서 라면도 먹고, 과자도 먹었던 기억이 있다. 웅장하고 멋진 풍경은 아니어도 테이블에 앉아 산을 바라보며 먹는 여유가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