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후기는 직접 찾고 구매한 후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강릉여행 1일차 밤. 강릉에서 회를 먹느니 가락시장에서 먹는게 훨 가성비가 좋다고 하지만 경포대 해변을 걷다보니 해변가에 쭉 늘어선 횟집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경포대 횟집 선택 기준은 1순위는 신나야 되기 때문에 무조건 사람 많고,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이블이 있고, 가격은 이쪽은 다 비싼 편이지만 그 중에 좀 더 착하면 선택하기로 했다.
그 중 쿨, 김현정을 비롯해서 90년대 신나는 노래가 틀어져 있고 날씨도 선선한데다가 야외 테이블이 많고 분위기가 신나는 팔도강산횟집에 들어갔다.
▲강릉 경포대 팔도강산횟집 위치. 위치는 경포대의 랜드마크인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 뒤쪽 해변가에 쭉 위치한 횟집들 사이에 있다.
▲횟집들 사이에 크게 팔도강산횟집이라고 간판이 보이고 가게 앞으로 해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다. 일단 다른 가게와 다른점은 야외 테이블이 많아서 바닷가 휴양지에 여행온 느낌이 난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때는 좀 이른시간이라 대기시간이 없었지만 7시가 넘어가니 자리가 없어 대기가 꽤 길어졌다.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테이블에 앉았다. 경포팔도강산은 야외 테이블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바깥이 싫다면 안쪽 자리도 있으나 휴가 느낌 제대로 받으려면 야외를 무조건 추천한다.
▲보기만 해도 신나는 풍경. 오랜만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보고, 90년대 댄스곡 위주로 틀어주니 누구나 어깨 들썩이며 즐길 수 있다.
▲안쪽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좋지 않다. 정말 비가오는 날씨가 아니라면 무조건 야외 테이블에 앉아야함.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모듬회+대게찜+스끼다시+매운탕 해서 15만원짜리였는데 대게찜 대신에 조개구이 등도 주문할 수 있다. 솔직히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수산시장에 비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바닷가 앞에서 먹는 즐거움이 있으니 이정도는 아깝지 않았다.
▲맥주 한잔하고 있으니 스끼다시들이 나온다. 파전, 생선구이, 콘샐러드, 떡볶이 등이 나오는데 스끼다시는 그닥 훌륭한 편은 아니다.
▲경포 팔도강산횟집 모듬회. 광어+우럭회 인듯 한데 양이 정말 작다. 회는 당연히 싱싱하지만 초장에 찍어서 신나는 분위기에 휩쓸리니 금새 먹어버렸다. 먹고 나니 더 배가 고픈 느낌..... 근데 역시나 분위기가 너무 신나고 저녁 날씨까지 시원해서 이보다 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게 없는 듯 했다.
▲경포대 팔도강산횟집의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손님이 몰리니 대게찜이 너무 늦게 나왔다. 회 먹고 거의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직원분들이 술이나, 음료수 서비스도 계속 챙겨주시고 먼저 오셔서 죄송하다고 하시는 바람에 1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이 분위기에서 더 오랫동안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둘다 술을 잘 못 마셔서 안주빨 세우다가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반강제로 더 있게 되서 좋은 점도 있었다.
▲드디어 나온 대게찜. 대게 크기가 크진 않지만 살이 꽉 차 있다. 게딱지에 있는 내장과 살은 그냥 먹어도 되지만 볶음밥으로도 만들어 준다.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대게가 늦게나와 미안하다며 음료수, 술에 이어 볶음밥도 서비스로 주셨다. 우리가 더 미안할 정도.
▲대게 하면 집게발. 닭다리 양보 못하듯 집게발 살은 절대 양보 못한다. 식감은 단단한 크래미.
▲대게를 맛있게 먹고 있으니 금방 게딱지 볶음밥이 나왔다. 이 밥은 대게랑 먹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대게를 다 먹을때쯤 주문해서 매운탕이랑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대게를 다 먹고 바로 매운탕을 주문했다. 생선의 가장 맛있는 살은 생선 머리에 붙은 살과 뽈살이기 때문에 꼭꼭 잘 발라먹도록 하자. 대게 딱지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마무리까지 개운하다. 시원하고 칼칼한게 먹고나서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먹으면 끝장난다.
우리는 경포횟집에서 3시간을 있었지만 직원분께서 대게찜이 전체적으로 늦게 나온다고 김광석 노래도 몇곡 불러주시고 일단 오랜만에 듣는 90년대 댄스곡이 신나 1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음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 경포대를 다시 찾아도 분위기만 비슷하다면 재방문 100% 예정이다.
먹고나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들고 경포해변 거닐며 공짜로 불꽃놀이를 즐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