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안양에 위치한 평촌 롯데백화점에서 겨울옷 쇼핑을 하고 사람 많은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범계로데오로 나왔다. 범계로데오에 자주 오는데 식당은 많지만 지속적으로 찾을 맛집이 많지 않다.
그 중 예전에 자주 다니던 스테이크, 파스타 맛집인 로렌스308에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다.
▲로렌스308은 범계로데오 거리 중간에 위치한 빌딩 3층에 있다.
로렌스308은 내가 처음 방문하고 자주 다닐때만 해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이날은 크리스마스라는 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메뉴판을 보니 TV에 방영된 이후 더 많이 찾는 듯 했다.
▲3년전 왔던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대신 그때보다 좌석에 사람이 꽉 차 있는 모습. 우리도 맛있어서 다시 찾은 만큼 다른 사람들도 그런거겠지.
▲처음 왔을때랑 차이점이 있다면 수제맥주 메뉴가 추가된 점이다. 그때도 있었는데 내가 몰랐는지는 확실치 않다 ^^.
▲로렌스308 메뉴. 상단에 방송출연메뉴라고 되어있는 킹스테이크가 정말정말 먹어보고 싶었지만 점심을 늦게 먹기도 했고 2명이서 2~3인분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을것 같지 않아. 예전에 자주 시키던 파스타세트를 주문했다. 로렌스308은 크림파스타도 잘하는 집이다.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수제맥주 세트도 판다. 아직 먹어보지 못해 맛있는 수제맥주인지 모르겠으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지하철로 와서 떡볶이랑 먹어봐야겠다. 곁들이자면 여기 스테이크에 사이드로 함께 나오는 떡볶이가 맛있기 때문에 해물떡볶이를 시켜 먹어봐야겠다.
▲수제맥주 브랜드가 카브르라고 하는데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 기억나는 수제맥주라곤 평창 화이트크로우 브루잉밖에 없기 때문에 그 기억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수제맥주 이외에도 분위기에 맞게 와인도 판매중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분위기로 따졌을때 딱 와인가격도 적당한 품목을 판매하시는 듯 하다. 분위기가 좋은건 맞지만 10만원 이상대의 와인을 먹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
▲로렌스308에서는 스테이크 소스도 따로 판다. 나중에 말하려고 했는데 포스트 제목 그대로 여긴 소스 맛집이다. 스테이크 고기야 당연히 비싼 부위가 맛있겠지만 여긴 정말 '소스'들이 맛있다. 샐러드 '소스', 떡볶이 '소스', 스테이크 '소스'들이 정말 맛있는 집이다.
나도 스테이크 소스를 사가려고 했으나 보관기간이 1주일 밖에 되지 않아 포기했다ㅜ.
▲가성비 좋은 파스타 세트에서 가장 먼저 나온 오리엔탈 샐러드. 역시 '소스'가 참 맛있다. 발사믹의 시큼한향이 있으면서도 과하지 않고 뭔가 단짠이 확실하게 느껴지는게 끊임없이 손이 가게 만든다.
▲로렌스308 크림파스타. 크림파스타는 모든 식당들이 똑같은 레시피를 쓰는지 어딜가나 먹어볼 수 있는 크림파스타 맛이다. 대신 좀 더 특별한 맛을 찾자면 면이 생면인듯 탱글탱글하다. 이 가격에 도둑같은 생각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면만 있는 것보다 베이컨이나 버섯처럼 뭔가 더 씹을 수 있는 재료가 들어가면 좋을듯 하다.
▲드디어 나온 빠리스테이크. 고기가 레어로 나왔다고 해서 직원분이 알코올을 붓고 불쇼를 보여주신다. 이젠 흔해진 이벤트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재밌었다. 불을 붙여주신 다음 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주시는데 스테이크가 너무 익지 않을 때 먹는것이 중요하다.
▲여긴 스테이크 소스 맛집이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주시는게 스테이크 소스인데. 뭔가 한국식 갈비 양념 같으면서도 묘하게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 그냥 살짝 찍으면 안되고 스테이크를 한입크기로 잘라 푹 담궈 먹어야 제맛이다. 이 소스에 스테이크를 담궈먹어봤다면 스테이크 소스 구매의욕이 확 생길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소스. 바로 떡볶이 인데 언뜻보면 스테이크 외엔 무시하게 되는 음식이지만 여기 떡볶이 '소스'가 참 맛있다. 옛~날 시장에서 먹던 달달짠한 떡볶이를 여기서 맛볼 수 있다.
친구랑 이야기 했던게 다음에는 꼭 여기와서 사이드인 해물떡볶이와 수제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직원분께 이 소스와 같은 걸 쓰는지 물어보고 주문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