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8월 초에 다녀왔다. 2박3일간 아침에는 골프를 치고 오후에는 휴식을 취했다가 맛집탐방을 나갔다. 맛집이라는 곳을 3군데 정도 다녔으나 그 중 가장 맛있었던 제주시에 위치한 '도두해녀의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제주도 물회가 맛있는 '해녀의집'
제주도 물회, 전복죽 맛집 '해녀의집' 위치
해녀의집을 네비게이션에 검색했더니 정말 많은 항목이 뜨는데 그냥 해녀의집이 아니고 '도두해녀의집' 을 검색해야한다.
이거 때문에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찾았다.
위치는 제주공항 바로 뒷편의 도두항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는 매우 쉽다.
도두해녀의집 전경
도두 해녀의집은 도두항쪽으로 진입하면 길가에서도 보일만큼 2층에도 간판이 있어 찾기가 매우 쉽다.
도두해녀의집 메뉴판
메뉴판에는 주로 물회, 미역국, 전복죽 등의 메뉴가 있는데 특이한점은 가격 옆에 주문가능, 불가능 표시를 해두어 어떤 메뉴를 선택해야하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너무 늦은 시간에 가면 재료가 떨어져서 주문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이른 시간에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제주도 도두해녀의집 내부
내부는 사진에 보이는 곳이 좌석의 전부이다. 좁지는 않으며 메뉴 자체가 회전율이 빠를수 밖에 없다보니 대기를 오래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8월이면 사상 최대의 폭염이었던 올해 가게 내부에는 대기할 곳이 없어 가게 왼쪽 대기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저녁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풍기 바람으로는 참기 힘들정도로 더웠다. 대기인원이 많은 인기맛집이기 때문에 대기하는 사람들도 생각해서 대기장소도 조금 시원했으면 좋겠다.
제주도 물회 맛집 해녀의집 밑반찬
밑반찬은 4가지로 다양하지는 않다. 하지만 김치나 젓갈, 특히 멸치볶음이 맛있어서 4~5번 정도 리필해서 먹었다.
한치물회 10,000원
전복물회 10,000원
제주도에 와서 2번째로 먹는 물회인데 그 전에 먹었던 집보다는 육수가 맑다. 워낙 대기하면서 더위에 지쳤던지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물회 가격은 단돈 만원으로 저렴해 보이나 전복의 양은 보이는게 전부이다. 적당하긴 하지만 손님 입장에선 전복이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육수가 너무 시원하고 일단 간이 입맛에 딱 맞았다. 싱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짜지도 않고 살얼음이 녹으면서 싱거워질 것을 염두해 두었는지 끝까지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육수가 맛있었다. 또한 생전복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차가운 물회에 들어있어서인지 훨씬 싱싱하게 느껴졌다.
여기에 전복을 전부 먹고 나서 한국인의밥상 프로그램을 따라하느라 밥을 말아먹었는데 뜨거운 밥이 들어가다 보니 육수의 시원한 맛이 사라져서 아쉬웠지만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 물회와 밥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궁합인 것 같다.
아버지는 물회는 한치물회가 맛있다며 한치물회를 드셨는데 식감이 전복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이 물회와 잘 어울렸다. 육수 맛은 똑같기 때문에 식감에 따라 선택해서 먹으면 좋을듯하다.
전복죽 10,000원
원래는 전복죽을 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딱 한그릇 남았다는 말에 주문을 했다.
의외의 발견은 물회맛집이라 죽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정말 맛있었다. 전복 내장이 적당히 들어가서인지 비리지도 않고 고단백 음식처럼 매우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심지어 물회를 먹다가 전복죽을 먹으니 전부 뺏어먹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어 옆테이블에서 간발에 차로 전복죽을 주문하지 못해 매우 아쉬워하는 눈치였지만 먹어보길 잘한 듯 하다.
성게미역국 7,000원
성게미역국은 맛있긴 했지만 솔직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내가 정말 맛있다고 생각하는 진한 국물의 미역국이 아닌 맑은 국물의 미역국이라서 시원하긴 했으나 물회, 전복죽 등 다른 음식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약했다. 그래도 겨울에 여행오면 따뜻하게 한그릇 하는것도 괜찮을듯 하다.
4인 가족이 가서 소맥 한잔에 콜라까지 해서 5만원 이내로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다.
휴가중에 제주도 다른 맛집들도 다녔으나 가격도 착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서울로 돌아오는길에서도 생각나는 맛집이었다.
제주공항 가까이에 위치해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 여행중에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