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집 & 디저트/맛집

[코왈's 솔까후기]14가지 나물정식이 맛있는 하남맛집 '마방집'

by 코와리 2018. 9. 13.
반응형

힘든 회사생활에 찌들었던 요즘 토요일은 스펙트럼가서 신나게 놀고 일요일은 왠지 모르게 힐링이 하고 싶어졌다.


집과 가까운 하남스타필드를 가려던 중 맛집을 찾다가 스타필드 안쪽의 맛집 대신 편안해보이는 한옥에 한상가득 나물이 올라가있는 맛집을 발견했다.


원래 한식과 나물을 좋아하는지라 꼭 가보고싶어졌는데 거리도 하남과 가까워서 더 가기 편했다.

하남 스타필드와 5분 거리에 있는 맛집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남양주 마방집 전경

마방집은 예전에 말을 두고 짐을 싣는 일을 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남양주 마방집 주차장

음식점 규모가 커서인지 주차장도 매우 여유로울 정도로 넓다.

남양주 마방집 마당

입구에 들어서서 쭉 들어오다 보면 이렇게 한옥이 여러채 이어져 있다. 해질녁쯤 방문하니 옛 조선시대에 밥을 먹으러 온 느낌이 물씬 들었다.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 지는 기분이다.

남양주 마방집 번호표

입구에 들어서면서 이런 우람한 나무정승을 주는데 이게 번호표다. 이걸 보고 음식을 가져다 주신다. 요즘같이 튀기 힘든 세상에 사장님이 생각을 참 잘하신듯 했다.


자리를 찾아 앉으면 아무것도 없다. 상도 없다. 그냥 자리를 정해줘서 앉아 있으면 메뉴를 시키고 직접 상에다가 음식을 차려와 놓아두고 가신다.

남양주 마방집 메뉴

마방집 메뉴판

둘이서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직원분께서 한정식 2인분에 불고기 1인분을 말씀하신다.

하지만 은근 가격이 있는 편이라서 일단은 꽁보리밥을 2인분 시켰다.

꽁보리밥은 한정식과 같으나 밥만 보리밥으로 나온다.

남양주 마방집 상차림

보리밥 2인분 : 28,000원

눈에 띄는 것은 18가지 나물이다. 정말 다양한 나물의 맛을 볼 수 있는데 수저받침대에 18가지 나물의 이름과 효능이 나와있다. 궂이 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기에도 건강해짐을 알 수 있는데 갖가지 나물이 그 향에 맞게 양념이 되어 있어 맛있다.


또한 비빔밥처럼 비벼먹을 수 있도록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은 사발도 함께 주신다.

또한 중간에 있는 된장찌개는 비빔밥 한 입 먹고 된장찌개 한 입 먹으면 끝내주는 조화이다.


솔직히 가격으로만 보면 보리밥 2인분이 28,000원이니 꽤 비싸지만 옆 테이블의 불고기가 맛있어 보여 참지 못하고 주문했다.

남양주 마방집 소장작 불고기

소장작 불고기 1인분 : 17,000원


불고기가 참 비싸긴 하나 너무 맛있어서 금새 먹어치웠다. 솔직히 돼지장작 불고기가 있는줄 모르고 막 시켰으나 다음엔 돼지불고기를 먹어봐야겠다.

남양주 마방집 비빔밥

나물을 한껏 넣고 비비면 더욱 맛있다. 다양한 나물을 함께 비벼 먹으니 식감도 다양하고 향도 다양했다. 거기에 된장찌개까지 한입 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남양주 마방집 마당2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힐링도 할겸 좀 더 둘러보고 싶어졌다.

다녀간 손님들이 평상에서 동동주를 한잔씩 하신 것 같은데.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 평상에 앉아서 밥과 함께 동동주 한잔 정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양주 마방집 내부

석양무렵 창문 너머 풍경

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다가 창밖을 보니 석양 무렵의 선선한 가을 하늘이 너무 보기 좋았다.

밥을 먹는 짧은 순간이지만 힐링이 됬다.


오랜만에 제대로된 맛집을 찾은 듯 하다. 여기는 연인끼리 와도 좋지만 부모님이나 어른, 가족들을 모시고 오기에는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손님도 주로 중년층이나 어른들이 많은 편이다. 다음 주말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봐야 겠다.


솔직히 가격면으로만 본다면 좀 비싸다고 할 수 있으나, 평상시에 18가지 다양한 나물을 적당한 양만큼 즐기기 힘들기 때문에 이정도의 가격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게다가 도심 속에서만 살다 마방집 문만 들어서면 바로 조선시대로 턴 할수 있다. 사찰이나 조용한 곳, 가끔 전통적인 곳에서 잠깐이나마 힐링을 하고 싶으면 한번 쯤 꼭 와보면 좋을 것 같다.


꼭! 다음주 주말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남양주 마방집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