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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왈's 솔까후기] 영화 "목격자"

by 코와리 2018.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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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목격자

영화 [목격자] 솔까 후기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뭘 할까 고민하던 중 영화 현재 개봉작에 '목격자'가 들어왔다.


평소 심각할 정도의 '그것이 알고싶다' 광팬인 나로써는 간만에 보고싶은 한국영화가 생긴 샘이었다.


드라마나 예능은 안봐도 토요일 저녁 11시에 '그것이 알고싶다'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챙겨보고 혹시나 못 보면 그 다음날 올레티비로 돈을 주고서라도 볼 정도이다.


또한 팟캐스트의 '프로파일러 배상훈 교수의 CRIME' 도 전 에피소드를 들을 정도로 범죄, 스릴러에 관심이 많다.


내가 간만에 원하던 장르의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바로 예매를 했다.


[줄거리]


주인공인 상훈(이성민) 은 부인,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가는 전형적인 소시민이다. 오랜 직장생활로 모은 돈과 대출을 받아 겨우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었다. 


회사동료들과 내집마련 축하 회식을 하고 술이 거나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온다.


상훈이 집에 들어와서 간단히 맥주를 한잔 하며 소파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불길한 예감에 배란다로 나가서 밖을 보는데 한 여자가 도망치다가 화단에 넘어진다. 그 뒤로 살인마 태호(곽시양) 가 따라와 망치로 여자를 내리쳐 살인을 저지른다.


이 광경을 상훈이 목격하게 되고 깜짝 놀라 자세를 낮추고 밖을 내다본다. 상훈이 핸드폰을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는 순간 상훈의 부인 수진(진경)이 물을 마시러 나와 거실 불을 켠다. 


상훈은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급하게 거실로 달려와 불을 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닥에 엎드려 조심히 머리를 들어 살인 현장을 바라본다.


몰래 보는 순간 살인자 태호가 갑자기 자신의 아파츠 층수를 세는 것을 보게 된다. 태호는 층수를 세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상훈은 이게 실화인지 믿고싶지 않지만 범인이 층수를 세고 사라져서 자신의 집으로 오지 않을까 하여 야구방망이를 들고 현관을 지킨다.


현관을 지키다 잠이 든 상훈은 범인 꿈을 꾸며 일어나고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배란다로 나가본다. 여자는 여전히 누워있고 범인은 없다. 하지만 여자가 의식이 돌아와 핸드폰을 만지는 사이 다시 태호가 와서 망치로 내려쳐 확인사살을 한다.


그 광경을 다시 본 상훈은 얼어붙고 태호는 아까 불이 켜진 집을 다시 올려다 보는데 눈이 마주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서 아파트는 난리가 나고 상훈은 범인이 혹시라도 집 앞에서 대기를 탈까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출근을 한다. 그러면서 부인에게 문단속 잘하고 딸아이를 꼭 제시간에 데리고 오라고 당부한다.


1층으로 내려와 사건현장으로 가게 되고 상훈은 전날밤 태호의 자리에서 자신의 집을 바라본다. 살인마가 자기를 봤을지 확인하는 절차이지만 누가봐도 4층은 너무나 잘 보이는 층수였다.


상훈는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고 퇴근할때까지 살인사건에 대한 생각으로 예민해져있다. 퇴근하자마자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딸아이를 제대로 데려왔는지 확인 후 자신도 퇴근을 한다.


퇴근을 하니 부녀회장이 다녀가는데 아파트 집값이 떨어질 것을 염려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입을 꾹 닫기로 서명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상훈은 사인을 하려다가 화를 내며 사인을 하지 않는다.


몇일 뒤 집으로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받으면 말도 없이 끊어지고 어느 날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도 사라지게 된다.


다음날 퇴근하는 길에 길거리에 강아지를 찾는 전단지를 보게 되고 그 전단지에 자신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가 적혀진 것을 보게 된다. 상훈은 부인에게 이 전단지를 붙였냐고 화를 내며 자신의 개인정보가 범인에게 유출되었을까 두려워하며 전단지를 전부 떼고 다닌다.


이때부터 영화가 갑자기 급작스럽게 전개된다.


강력반 형사 재엽(김상호) 은 살해된 여자의 전 남자친구가 스토킹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전 남친을 잡으러 나선다. 전 남친의 집에서 추격전을 하던 중 여자의 전 남친은 비상구로 도망가게 되고 숨는다. 그런데 갑자기 태호(곽시양)가 다가오더니 남자를 죽인다. 너무 뜬금포다. 살해된 여자의 남친이 도망가면서 거기에 숨은 줄은 추격하던 경찰도 모르는데 갑자기 태호가 다가오더니 죽인다. 거의 전지전능급 살인마다. 


방송에서는 전 남친이 자살을 했다며 보도를 하고 경찰도 범인을 잡은 걸로 하고 수사를 조기 종결한다.


하지만 강력반 반장과는 다르게 재엽(김상호)은 전 남친이 진범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진범을 찾아 나선다.


상훈는 직접 경찰을 만나 진술하는 것은 범인이 자신의 집을 알기 때문에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에 진술을 적으려 한다. 하지만 이것도 이내 포기한다. 여기서 상호는 인터넷에 진술을 적을 때 목격한 주민을 적었다가 목격한 사람이라고 바꾼다. 사람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너무 잘 표현한 것 같다.


부인과 딸이 외출하고 태호가 집에 있는데 갑자기 4층 사는 여자 주민이 상훈의 집에 불쑥 들어온다.  


영화 맨 첫 장면에서 상훈이 회식이 끝나고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탔던 여자였다.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여자가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물었는데 상훈은 듣지 못했었다.


이 여자도 상훈과 같은 시간에 다른 집에서 살인사건을 목격했다.


여자도 상훈과 같이 이상한 전화가 걸려와서 받으면 끊어진다고 했다. 여자는 무서워서 상훈에게 같이 경찰에 신고를 하러 가자고 하지만 상훈은 가족들이 위험에 처할까봐 여자의 부탁을 세차게 거절한다. 


4층 여 주민은 낙담하며 상훈의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내려가려는데 모자쓴 남자가 함께 탄다.(이것도 좀 억지스러운게 남자는 어떻게 주인공들 눈에는 띄지 않으면서 잘도 숨어있다가 나오는 걸까..)


남자는 1층을 누르고 여자는 안심하고 4층에 내리지만 여자가 집 문을 열려고 하는 사이 언제 1층에서 올라왔는지 계단에서 태호가 전력질주하여 여자에게 달려들어 살해한다.


상훈은 여자가 폰을 떨어뜨린 것을 알게 되고 되돌려주려 여자 집으로 가는데 문이 이상하게 열려있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 본다.


4층 여자 주민이 살해된 채로 비닐에 쌓여있고 살인마 태호는 청소기로 피를 닦아 낸다.


그 순간 갑자기 상훈의 손에 있던 여자의 핸드폰이 울리게 되고 상훈은 아파트 복도 끝쪽에 있는 계단으로 전력질주 한다. 


그 뒤로 살인마 태호도 전력질주 하여 쫓아 오는데 긴박한 추격전 끝에 상훈은 간신히 아파트를 빠져 나오고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경비실로 달려간다. 하지만 경비원은 없고 다급한 나머지 경비실 전화를 들고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한다. 


그 순간 상훈의 딸이 상훈을 부르고 쳐다보니 아내와 딸이 현관앞에 서서 자신을 보고 있다. 바로 살인마 태호가 현관으로 나오고 상훈은 태호 옆에 아내와 딸이 있는 것을 보고 신고를 하지 않고 전화기를 내려 놓는다.


상훈이 퇴근을 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눈치챈다. 직감적으로 태호라는 것을 알아채는데 그 순간 형사 재염이 상훈의 앞을 가로막으며 살해된 여자의 전 남친이 아닌 살인마 태호의 사진을 보여주며 맞냐고 묻지만 바로 옆에서 상훈을 지켜보고 있는 태호 때문에 상훈은 대답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가족이 걱정되 말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태호가 들리도록 경찰에게 나는 모르니까 그만둬라며 소리를 지른다. 경찰은 상훈의 태도에 이상함을 느끼지만다음을 기약한다.


경찰과 이야기하던 상훈은 그 날 밤 목격 가능성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제 자신 이외에 목격 가능성이 있는 동네바보 일명 '콜라'를 찾아나선다. 상훈은 콜라를 찾아내게 되고 절대 살인마를 못 봤다고 이야기 하라고 당부하지만 상훈의 뒤에서 모자쓴 남자가 다가온다. 상훈은 그 남자가 태호인줄 알고 격투를 하지만 이내 형사가 오고 위장 경찰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사와 이야기하는 사이 콜라가 사라지고 위험을 직감한 상훈과 형사는 콜라를 찾아 나선다. 콜라가 들고있던 콜라들이 떨어진 위치로 콜라를 찾아내지만 콜라는 이미 망치에 맞아 피범벅이 되어있다. 다행히 살아있는 콜라를 보고 안심하지만 상훈은 이대로는 자신과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하기로 마음 먹는다.


상훈이 경찰서로 가서 보여준 사진의 남자가 범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자 경찰들은 그 길로 태호의 집에 들이닥치지만 태호는 전자렌지에 부탄가스를 돌려 폭발을 일으킨다. 경찰들은 쓰러지고 태호도 정신을 차리자 마자 창문을 깨고 집을 탈출한다. 재엽은 따라가려 하지만 부상이 심해 태호를 놓치고 만다. 


상훈은 경찰서에서 태호가 잡혀 오기를 기다리지만 상처가득한 경찰들은 태호 없이 복귀한다. 상훈은 경찰들을 나무라며 그 즉시 경찰서를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검정색 그렌저가 따라온다. 태호의 차다. 교차로에서 따돌리지만 이내 그렌저가 다가오고 택시를 들이 받는다. 상훈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지만 검정색의 남자가 망치를 들고 다가온다 . 격투 끝에 형사가 도착하고 남자는 총에 맞아 쓰러진다. 하지만 이내 4층 여자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남편은 살인마 태호가 상훈을 죽이면 여자를 풀어주겠다고 했다고 말하지만 상훈은 여자가 이미 죽었다고 말을 한다. 


다시 정신차린 상훈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고 형사는 경찰 한명을 붙여두었다고 말한다. 


이 시간 집에있던 상훈의 부인은 경찰이 왔다는 것을 보고 의심하지만 문을 열어준다. 경찰은 맞았으나 현관앞에 죽은 반려견의 머리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 둘은 깜짝 놀라고 이내 태호가 계단에 숨어있다가 전력질주 해서 달려들어 경찰을 망치로 내려쳐 죽인다. 상훈의 부인은 방으로 들어가 숨지만 이내 태호가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다. 부인과 격투하는 사이 딸이 현관으로 도망나가게 되고 태호가 쫒아간다. 부인은 딸을 안고 뛰지만 태호가 망치를 던지며 가까워진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태호의 손에 잡히고 태호가 죽이려는 순간 주민들이 목격하게 된다. 게다가 상훈이 나타나자 태호는 도망치지만 상훈은 지금 이 악연을 끝내야된다고 생각하고 태호를 쫒아간다.


뒷산에서 둘이 격투 끝에 쓰러지고 소나기가 내려 쓸려간다. 산사태 더미에서 상훈이 정신을 차려보니 죽은 해골이며 시체들이 눈에 보이고 상훈은 이게 태호의 짓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상훈은 태호를 죽이려 돌을 들고 다가가지만 태호는 이미 나무에 찔려 죽어가고 있었다. 이렇게 스토리는 끝이 난다. 상훈은 지긋지긋했던 아파트를 떠나게 되고 집값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던 부녀회장은 아쉽다며 한마디 건넨다.


그 날 저녁 상훈은 여자가 죽었던 화단으로 나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를 외치지만 아파트의 수많은 세대 중 어느 누구도 밖을 내다보지 않는다.


[솔까 후기]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는 영화관에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스릴있는 분위기 연출을 매우 잘했다. 무엇보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일상 소재를 너무 잘 활용했다. 


아파트라는 공간에 대한 표현을 너무 잘했는데 영화 초입에서 상훈이 범인을 목격하고 범인이 사라지자 현관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대기하는 모습이라던가 다음날 아침 첫 출근할 때 문을 살짝 열고 좌우를 살피는 등 나같았어도 그 상황에서 했을만한 행동들을 공감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여러모로 스릴러 적인 요소에서는 분위기나 연기 등을 잘 살렸지만 영화 스토리에 맞추기 위한 억지 연출이 많았던 것 같다.


영화보면서도 실망을 많이 한 부분이 많았는데 상훈이 처음 목격 후 신고를 하려다가 하필 그 순간 부인이 나와 거실 불을 켜는 장면 및 핸드폰을 떨어뜨리자 마자 두동강이 난 것이다. 물론 이 장면 실제로도 가능할 수 있기에 웃고 넘겼다.


하지만 뒷 장면부터 어이없는 상황이 많이 펼쳐지는데 범인은 영화 곳곳에서 타이밍 너무 좋게 맞추어 나타난다. 4층 여자가 엘리베이터 탈 때 갑자기 나와 같이 타는가 하면 처음 죽은 여자의 전남친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숨어있을 때 태호가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 전남친을 죽인다. 경찰도 추격하면서 어디로 숨어있는지 모르는데 태호는 예지력을 발휘해서 미리 전남친이 도망쳐서 숨을 곳 까지 알고 대기타고 있었던건가 싶다.


다른 어이없는 장면도 많았지만 어이없음의 클라이막스는 마지막 격투씬 중 산사태이다. 영화상에서 안내리던 비가 갑자기 내린 것도 그렇지만 산사태가 난다. 영화의 결말을 빨리 내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등하게 싸우다 말고 갑자기 산사태가 나서 태호가 나무에 찔려 죽는다. 이 부분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


스토리 전개상 억지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을 이용해 스릴을 느끼게 만든 것을 잘 한 것 같다.


크게 기대 없이 스릴감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