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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장염 병원 가지 않고 완벽하게 낫기

by 코와리 201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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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병원안가고 빨리낫기

나는 군대에 가기 전에는 장염에 한번도 걸리지 않고 장염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막 2013년 여름, 군대에서 덜 익은 갈비를 먹고 단체로 장염에 걸린 후 매년 한번씩은 지독한 장염에 시달렸다.


장염도 만성 질환처럼 1년에 꼭 한번 씩은 걸리게 하는 주기가 있나 보다.


하지만 장염에 단골로 걸리다 보니 금방 회복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처음엔 병원도 많이 다니고 약국에서 약도 사먹어 봤지만 지사제의 설사를 줄여주는 효과 이외에는 그닥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사제도 일시적인 효과를 볼 뿐이었다. 


★ 지사제는 중간에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상황에 먹는게 좋다. 예를 들면 고속버스를 탄다던가 발표 및 강연을 하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좋은 것이지 지사제를 먹는다고 해서 장염이 빨리 낫지는 않는다. 


어떤 글에서는 설사가 장 내의 나쁜 병균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지사제를 먹으면 설사를 막아 더 좋지 않다는 글도 봤다. 이 부분은 나도 동의한다.


★ 무조건 금식


매년 장염에 걸리면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병원도, 약국도 아닌 금식이다. 무조건 물을 많이 마시고 금식 하면 장염은 금방 낫는다. 


정말 고통스러울 땐 하루 세끼를 안 먹는게 좋겠지만, 회사에서 일도 해야하고 학교도 다녀야 하는 우리는 최소한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먹어주어야 한다.


★ 장염엔 죽


장염에 걸린 상황에서 꼭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죽을 먹는게 좋다. 죽 중에서도 간이 되지 않은 온리 쌀만 들어간 미음죽이 가장 효과가 좋다. 간이 되어 있지 않아 망가진 장에서 최소한의 힘을 써서 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방전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살에 걸리거나 몸져 누울 수 있다. 


하지만 미음죽은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맛도 없어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장염 환자들은 3~4일간은 지속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은 간이 되어 있는 죽이 좋다.


나는 아침엔 집에서 햇반을 하나 돌리고 뜨거운 물에 말아 거의 죽처럼 먹었다. 잘 익은 김치가 맛도 있었지만 내 나름대로는 김치의 유산균이 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물 말은 밥과 김치만 먹었다.


계란을 참 좋아하지만 장염에 계란이나 고기 등 단백질은 안 먹는게 좋다. 한 번의 유혹을 참지 못해 먹고 나면 장시간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


회사에 출근해서는 아침에 매일 먹던 커피도 끊고 여름에 찬물도 끊었다. 오로지 컵에 미온수를 담아와서 조금이라도 장을 깨끗하게 씻어내라며 홀짝홀짝 마셨다. 커피를 못 먹는 건 정말 힘들지만 빨리 낫고 많이 먹자는 마음으로 참고 참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팀원들을 과감히 버리고 본죽을 찾아 갔다. 마음같아서는 전복죽이나 삼계죽 같은 걸 먹고 싶었으나 단백질은 피하자는 생각으로 무난하면서 간단하게 간이 되어 있는 소고기 야채축을 주문했다. 쇠고기 야채죽이지만 쇠고기는 얼마나 갈아 넣은 건지 씹히지도 않는다. 


하지만 장염에 걸리고 낫기까지 4일 동안 점심엔 쇠고기 야채죽만 먹었다.


그리고 저녁엔 운동도 포기하고 물만 마시고 휴식을 취해주기 위해 빨리 잠을 청했다.


★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땐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토레타)


아침은 물만은 밥, 점심은 죽, 저녁은 금식 이렇게 하다보니 2일차만 되어도 체력이 딸리고 피곤하다. 이럴 때는 이온음료가 참 도움이 많이 됬다.


나는 물 이외에 이온음료도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장염에 좋지 않을 줄 알고 장염에 걸려도 몇 년간 마시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주변에서 좋다는 의견이 많아서 사서 먹어보았다.


배가 고프다 보니 달달한 이온음료가 더 달고 맛있게 느껴졌다. 또 이온음료는 전해질이 많아 장염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3일동안 포카리, 토레타 1.5리터를 하나씩 총 2개 먹었다. 


★ 차가운 음식은 금물


장염은 차가운 음식이 정말 좋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장염도 제주도 가족여행을 갔다가 더운 날씨에 골프를 치고 지쳐있는 상태에서 쉬지도 않고 바로 흑돼지고기를 먹고 바로 빙수를 먹고나서 숙소에 오자마자 잠을 자고나서 탈이 났다. 장염은 갑자기 걸리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뜨거운 음식을 먹고 바로 차가운 빙수를 먹어서 걸린게 확실했다. 가족들은 안 걸리고 나만 걸린 것은 체력적으로 혼자 딸려 있는 상태에서 무리를 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밥과,, 빙수를 혼자서 많이 먹기도 했다.


여름엔 절대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지 말자. 생로병사인가 어느 TV프로그램에서는 따뜻한 물, 따뜻한 음료만 마시고 살면 절대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 바나나


장염이 조금 나아간다 싶으면 죽을 끊고 바나나를 먹어보자. 아침은 물말은 밥, 점심은 죽, 저녁음 금식 and 이온음료로 3일을 버티니 고통스러웠던 장염이 조금 가신 것 같았다. 하지만 절대 다시 아프고 싶지 않아 바로 과식을 한다던가 다른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장염에 좋다는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다. 


바나나가 장염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장염이 나아갈때쯤 먹어서인지 더 도움이 된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천천히 바나나를 먹어보며 다 나았다 싶을 때는 애프터서비스 필요없이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유득이 힘들뻔 했으나 노하우가 쌓여서인지 장염이 시작단계에서 낫기까지 3일밖에 안 걸렸다. 원래는 일주일 이상 가는데...


이번에 확실히 느낀 것은 장염에는 금식, 죽, 휴식밖에 없다. 이중 금식이 1번, 휴식이 2번, 죽이 3번, 이온음료가 4번이다. 이것만 지키면 병원에 가지 않고 장염을 완치 시킬 수 있다. 


미리 예방하면 그보다 좋은 것이 없겠지만 사람이 살면서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 하다가 꼭 병에 걸린다. 나 자신도 매번 낫고 나면 다신 그런 거 안먹어야지 하면서도 꼭 먹고 탈이 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 맞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병원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 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은 위의 노하우대로 한번 해보시면 훨씬 빠르게 장염을 완치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